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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이 영화 무지하게 재미없다 라고 귀뜸했다. 개인적으로 남이 영화 평가한 내용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도 안쓰는 편이고, 오히려 악평이 많을 수록 호기심이 발동하는 편인지라 사실 이 영화도 올해의 공포영화 기근에 힘입어 극장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했던 것 같다
사실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다. 무지하게 재미없어. 개연성도 꽝이고 무섭지도 않아 라는 그들의 평가에 비추어 볼 때 사실 이 영화를 새벽 1시 반에 보러 간다는 것은 다분히 열대야의 불면현상을 해소하고자 갔던 것이었고, 더군다나 극장에 들어서기 전에 이미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맥주로 너댓잔 들이킨 상태였던 것이다. |
두번째 이야기 : 가족을 너무 사랑한 소녀
그나마 가장 평범한 사랑이야기
위에도 얘기했지만 그나마 가장 평범한 사랑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 (그래도 절대 기준으로 평범하다고 볼 수는 없지) 마지막의 심리치료씬은 아무리 봐도 영화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해피엔딩인데 그래도 그것때문에 긴장감이 살짝 완화되는 효과도 있지 않았나 싶다. 유령의 완성도는 가장 뛰어난 에피소드. 근데 왜 엉뚱하게 의사 아저씨가 휘말려 버리는건지.. 이 아이.. 팜므파탈이라도 되는걸까? ㅋㅋ
세번째 이야기 : 그림자가 없는 아내
너무 홍보를 많이 때렸어...
재미는 이 이야기가 제일 흥미로웠을텐데 홍보할때 너무 많이 알려줘서 오히려 시시해져버린 에피소드.
그렇지만 역시 이 에피소드에도 홍보물에서 보지 못한 반전이 있다.
세가지 에피소드 중 두번째와 세번째는 거의 심리스릴러에 가까운데, 공포물이라기보다는 성격장애를 비주얼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말인데 장화홍련이나 쓰리 몬스터, 식스센스, 숨바꼭질 같은 영화를 떠오르게 한다.
| 전체적으로 보면 평가에 비해 매우 훌륭한 영화라고 보여진다. 어째서 그런 악평을 듣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최근 해외 호러물들의 피튀기는 영상들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최근의 국내 공포영화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영화다. 소재의 선택도 그렇고, 홍보된 내용으로 다 추론할 수 없는 에피소드마다의 작은 반전들. 그리고 심리적인 요소들과의 적절한 조화, 아트적인 영상미(이거 한다고 장화홍련 따라했다고 하는 평론가는 이제 없겠지... ㅡ,.ㅡ 하도 아류작이네 뭐네 말만 많았더라는...), 스타에 묶이지 않고 스토리를 밀고 나가는 무게감.
주말밤 불면증 때문에 시간떼우러 들어간 상영관이 뜻밖에 눈을 말똥말똥 빛내며 영화를 끝까지 곱씹게 만들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근데 그 심야상영에서 내 뒷자리에서 의자 차던 놈은 키도 작던데 어찌 그리 다리는 가만히 못 놔두시는지 원... 다음번 심야관람때는 반드시 뒷자리에 아무도 없는 곳에 앉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