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100미터 거리인데다 녀석이 워낙 덩치가 커져서 어렸을 때 쓰던 케리어가 좁아져서 그냥 안고 달렸는데...
오랜만의 외출이라 그런지 어찌나 겁을 내던지... 잠깐 안고 가는데도 온 팔이며 어깨가 쑤시다.
병원에 갔더니 어린 고양이 두 녀석이 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가뜩이나 겁많은 엉이녀석.
겨우 2달박이 녀석들이 무서웠는지 내 품으로 파고들면서 하염없이 앙앙댄다.
거 참 민망하게시리 말이야...
한참의 다른 진료가 끝나고 드디어 엉이차례
그렇게 울어대던 녀석이 이젠 얌전하다. 병원 안이 텅 비니까 나름 안심이 되었나 보다.
주사 두방을 아무렇지 않게 맞는다.
기다리는 동안 긴장을 많이 했는지 코와 발바닥이 땀으로 흥건했다.
혹시나 신장결석이나 요로결석인가 걱정이 되어 진찰을 받았는데 다행히 결석은 없다고 한다.
열도 좀 있고, 소변보기를 힘들어 하는걸 보니 방광염인듯 하다며 소염제와 이뇨제, 그리고 먹는 약을 일주일치 타 왔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다시 펄펄 나는 우리 엉이.. 아휴 이녀석을 어쩌면 좋대 그래.

집에 들어와서는 좀 안심이 되는지 바로 화장실로 직행하더니 이런 폼으로... ㅡ,.ㅡ; 볼일을 보신다.
금방 주사를 맞긴 했지만 아직 시원하게 볼일 볼려면 이르지 이녀석아.
표정도 아주 가관이다.
"나 지금 몹시 화가 나 있어" 라는 표정
덩치가 커져 이젠 화장실이 좁기도 하고, 볼일도 시원하게 못보니 이런 포즈로 들어가 한참을 꾸물댔다.
그러고 나와서는 눈을 껌뻑거리며 졸린 눈치다. 그렇게 앵앵대고 후다닥거리고 주사까지 맞았으니 피곤할밖에...
얼른 한잠자고 쉬거라 녀석아.
그나저나 앞으로 6일간 약 먹일 일이 걱정이다.
워낙에 아픈적이 없어서 약이라는게 무슨 맛인지도 모를테고, 더불어 나도 약 먹이는 방법 까먹은지 오래됐는데 일주일동안 이제 약먹이느라 실랑이 할 생각에 벌써부터 머리가 복잡하다. 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