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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행이란 게 국내나 해외나 그리 별다를 것은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난생 처음으로 해외를 나간다는 설레임과 동시에 한겨울에 여름지역으로 떠난다는 신기함은 내게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고, 덕분에 나는 짐가방에 온통 여름옷과 수영복과 쓸데없는 물안경따위를 채워넣는 바보짓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상당수의 여자들이 그러하듯이 나름 패션 아이템을 몇가지 챙긴다고 이래저래 쇼핑도 하고 준비하는 데 흥얼거림이 멈추지 않는 며칠을 보냈다.

그리고 한밤중의 비행기 탑승...
나는 내심 기내에서 찍는 항공샷을 기대했지만 하필이면 내 자리는 한가운데... 절대 비행기 날개쪽을 바라볼 수도 없고 창문따위는 기대도 할 수 없는 아저씨와 아줌마 사이에 끼인 한가운데 자리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6시간을 잠을 청하기만 했다.

* 여행 촬영을 위한 나의 장비세팅
EOS350D(렌즈 : 50mm, 18~55mm, 55~200mm / 여분배터리), powershot S3, PanEE(필카)

여행촬영을 위해 카메라 장비를 좀 많이 들고 갔다. 갖고 있던 렌즈는 모조리 집어 넣었고, DSLR에 일반디카(꽤 큰것), 그리고 필카까지 들고 갔으니 말이다. 삼각대가 무거워서 못들고 간 게 한이 되었지만, 솔직히 여행지에서 DSLR꺼내 쓰지도 않았다. 놀기 바쁜걸 뭐... 일단 가벼우면서 다용도로 쓸 수 있는 하이엔드 디카 정도면 짧은 여행에서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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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티켓과 여권, 그리고 수하물표. 잊어버리면 안되는 3대종목. 자동 로밍은 도착 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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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인천공항. 자정 비행기라 그런지 공항이 매우 한가했다.


공항에서 면세점을 별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귀국시에는 국내 면세점을 갈 수가 없더라. 아차.. 출국할 때 제대로 들릴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푸켓의 면세점은 지나치게 규모가 작아서 살만한 것도 별로 없었고(기념품 정도만 살 수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라고 하니 다음번엔 출국할 때 꼭 면세점을 둘러보리라. (그렇지만 명품 같은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살만한 게 있으려나)

* 여행목적
가벼운 사진 촬영과 휴양

되도록 편하게 쉬다 오고 싶었다. 물론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지만 내게는 이번 여행은 정말 쉬고싶다는 욕구가 반영된것이라 빡빡한 일정은 되도록 짜고 싶지 않았다. 그냥 휘적휘적 돌아다니며 사진이나 찍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비치의자에 누워서 썬텐이나 하는 정도.. 그러나 실제 일정은 그렇게 되질 않더라.
현지에서도 들은 얘기가.. "한국사람은 단시간에 너무 많은걸 빨리 빨리 보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본전 생각 나나보다" 라는 거다. 어쩌면 나도 그랬는지 모르겠다. 느긋하게 놀려고 갔다가 무척 빠듯한 일정을 겪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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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도착한 푸켓의 거리는 어둡고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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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나를 반긴 풍물은 휘발유 자판기... 오토바이가 많은 나라라 군데군데 주유소 대신 저런 게 있다. 마침 기름이 떨어져서 소량 주유.



* 1일째.
6시간의 고된 비행도 그랬지만 그전날 너무 흥분한 덕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피곤함이 쌓여 있었지만 그다음날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는 것은 여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려나...
지난 밤 픽업을 해 준 다이빙 강사님 덕에 편하게 숙소까지 왔는데 아침 10시에 다이빙 예행연습을 위해 픽업을 하러 오겠단다.
크아... 좀 쉬자고요~~. 하지만 놀러왔으니 놀아줘야지 하는 생각에 아침 8시에 벌떡 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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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 마자 나를 반기는 푸켓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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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게스트하우스지만 전망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고급휴양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리조트값의 1/3가격으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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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간판.. 있을건 다 있고 매일 청소도 해 주고 그냥 한국의 저렴한 모텔정도 수준.. 넓이는 꽤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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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에서 제일 많이 마신 음료는 과일주스가 아닌 우유. 과일주스 파는데도 별로 못봤다. 역시 타운쪽으로 가야 하는데다 바가지도 심하다. 편의점이 무척 많기 때문에(우리나라 F모 편의점 수준) 쉽게 국내에서와 유사한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이 우유 근데 꽤 맛있다. 우리나라 우유보다 좀 진한듯. 단맛 나는 우유도 있다고 하더라.



픽업시간이 10시이기에 시간도 좀 남고.. 배도 출출하여 일찍 산책을 나섰다.
거리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하게 모닝세트 (토스트, 커피, 과일, 과일주스로 된 서양식 세트다)를 먹었다.
200밧 정도 하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곱하기 30해서... 6천원 정도다. 현지 물가에 비하면 꽤 비싼 수준. 역시 외국인 상대하는 가게라 그런듯 하다.
음식은 맛도 썩 좋았는데 문제는 커피와 음료였다. 커피는 정말 에스프레소 트리플샷 정도의 맛인데 잔은 작아서 우유를 더 부어 마시기도 애매하다. 결국 조금씩 우유타서 마시고, 주스는 주스대로 너무 달다!! 강한 맛을 좋아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정도일줄이야.. 단 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과일주스는 나름대로 고역이었다.
(그래서 주구장창 편의점 음료만 마셨다는... 녹차 달달한 맛도 팔더라)

간단하게 아침 먹고 좁다란 도로를 따라 산책.

* 현지에서의 금융
출발전 은행에서 환전은 조금만 하는 게 좋다. 현지의 ATM을 이용해서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게 환율이 더 싸다고 한다. 편의점마다 ATM기기가 비치되어 있고 영어모드도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로 치면 작은은행 영업소 같은것이 주요 지점에는 다 있어서 (노란은행과 보라색은행이 많이 눈에 띈다) 현지에서의 돈 찾기는 쉬운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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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롱비치 부근의 해안도로 주변. 역시 오토바이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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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가 걸려있거나 작은 불전을 놓은 집들이 많다. 굉장히 종교적이고 왕권중심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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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리조트 입구인데 역시나 불상과 임금님 사진이 붙어있다. 고급호텔이나 리조트 입구에는 정말 커다랗게 임금님 사진이 붙은 곳이 많다. 거의 신적인 존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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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야자수~~ 대충 뻗어 있는 야자수 한그루에도 흥분되는 첫날의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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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우리나라 시골과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 모양새다. 외국이긴 하지만 큰 이질감 없는 곳으로 느껴졌다. 역시 같은 아시아인이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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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감시탑 같아 보이는데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못물어 봤다. 오전 10시까지도 문을 열지 않는 가게들이 많고, 상당수의 가게들은 해가 지면 문을 닫으며, 관광객 대상의 업소들은 10시 정도까지 하는 곳들도 있다. 하루가 짧게 끝나는 곳이다. 물론 타운같은 중심가는 새벽까지 하는 곳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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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변! 길을 몰라 해변 반대쪽으로 20분이나 걷다가 다시 돌아와서 만난 해변 (알고보니 숙소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 아아~ 푸르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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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동네 어귀에 있는 작은 사당 같은 곳. 역시 종교적 냄새가 물씬 풍긴다. 앞에 늘어선 픽업 택시들과 기사들까지도 신기해 보이는 이곳.


주변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닌 결과... 아침 2시간 동안 찍은 사진 수가 엄청났다. 뭐 사실 거의 쓸만한 건 없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출발한 상태에서 이것저것 마주치는 모든 것들이 신기하기만 한 첫날이다.

다음편에서는 푸켓섬을 일주한 곳곳의 사진들을 올려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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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02/26 04:13 2008/02/26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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