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동 밤거리를 지나다 쌈지길에서 들려오는 드럼소리에 잠깐 들어갔다.
희미한 조명 아래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타악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가운데에는 지휘자로 생각되는 아저씨 한분이 열심히 몸짓을 해가며 지휘를 하고 있었다.
앉아있는 사람들은 연주단이 아니라 지나던 사람들이었다.
다른 옷차림, 다른 표정, 다른 몸짓으로 모두 같은 소리를 내며 흥을 돋우고 있었다.
내가 아는 사람들과는 다를 것 같던 그때 자리의 사람들.
나는 사진기를 가져오지 못한것을 후회하며 휴대폰으로 몇장을 찍었다.
밝게 웃으며 손짓으로 그들을 지휘하던 그 우두머리는 나를 향해 한번 웃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