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지 않고 살아나가기
Stitchsorrowmind+
살아지지 않고 살아나가기
 
전체
logical thinking
WebWebWeb
LifeTalking
Photograph
MediaDrome
MyPrecious
     
   
    믹시추적버튼-이 블로그의 인기글을 실시간 추적중입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powered by Tatter tools, designed by kokoro studio.
도시는 어느날 갑자기 백색공포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노벨상 어쩌고 하는 수상작 작가들의 책은 현학적이고 지루할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은 역시 "틀린" 생각이었다는 점.

지난번 오르한 파묵도 그랬지만 주제 사라마구의 경우도 기대했던 수준의 난해함과 복잡함을 떨쳐내고 읽기에는 조금 텍스트들이 현란하지만 흥미로운 주제와 내면의식, 생생한 묘사로 책 선택에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준 것 같다.

눈먼자들의 도시는 솔직히 구입동기를 말하면.. 표지가 그럴듯해서 ㅡ,.ㅡ;;;
노밸상 수상작가의 작품인지도 몰랐고 속 내용이 뭔지도 몰랐으며 그저 내가 지난번에 읽었던 "꿈꾸는 책들의 도시"와 제목이 비슷했고, 표지가 그럴듯하게 봐줄만 했기 때문에 순전히 내 장바구니에 담기게 된 것 뿐이다.
(출발은 그랬지만 "눈뜬자들의 도시"와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까지 줄줄이 구입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한 남자가 온세상이 백지처럼 하얗게 되버리는 실명상태를 겪게 되면서 순식간에 그와 접촉한 혹은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이 줄줄이 전염되어 정부가 수립한 격리계획을 통해 수용소에 갇히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사실 이 이야기의 주안점은 모두가 장님인 세상에서 유일하게 눈이 보이는 한 여자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무능력하고 안일한 대응의 정부이고, "눈뜬자들의 도시"를 연달아 읽게 되면 그것은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연장선상에 있는 소설이니만큼 이야기의 완성은 두권 모두 읽고 난 후에야 가능하다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에 국한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안과의사의 아내는 마치 어두운 풍랑의 바다에서 등대처럼 사람들에게 길잡이를 해주고 도움을 주고 .. 처음에는 순수하게 남편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지만 결국 범시민적인 희생에 다름아닌 행동을 보여주었고 간단하게 말해 인간의 용기와 희생정신, 그리고 난관에 처했을때의 대범한 대처 등에 대한 모범을 보여주게 된다.

책소개에는 "인간의 조건 3부작"이니 뭐니 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인간의 조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범"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임에는 분명한 듯 하다.

뭐 노벨상이니 인간의 조건이니 장엄한 인간의 희생이니 뭐니 해서 소설 자체를 무겁게만 보면 곤란하다.
유머는 없지만 적절한 비유와 수사로 읽기에 지루하지 않고, 웬만한 호러물이나 공포물에 뒤지지 않는 장면묘사는 "이거 영화 만들어도 히트치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나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호러장르에 대한 애착이 있는 탓에 더욱 흥미로운 문학이다.

흥미도 ★★★★
진지도 ★★★★★
묘사성 ★★★★
작가인지도 ★★★★★
전체평점 ★★★★☆

위 평점은 개인적인 평점이니 선택에 참고만 하세요.

갑자기 든 생각인데 "장님 나라에선 애꾸가 왕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왕 노릇보다는 모두의 시종 또는 노예가 될까봐 걱정하는 게 더 빠르게 찾아오게 되니까.

이미지 찾느라 검색하다 보니 이미 영화로 만들었단다. 2008.11 개봉이라는데 곧 나올 것 같다. 장르는 미스테리, 주연은 줄리안 무어.

칸영화제 개봉작이었다는데 단순 호러물로 개봉한다면 어쩌면 약간 실망스러울지도... 줄리안 무어가 연기를 잘해야 할텐데 말이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0/06 10:00 2008/10/06 10:00
   http://stitchweb.net/sorrowmind/trackback/1308
[로그인][오픈아이디란?]
*1  *2  *3  *4  *5  ... *630